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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다는 것,

어떠한 바람이나 이따금의 빗줄기 속에도
흔들리고 젖어들지 아니하는 것.

뜨거움에 한껏 달뜨지 아니하고
차가움에 경박하게 떨지 아니하는 것.

무언가를 좇아 눈이 멀지 아니하고
절망 속에 또한 작아지지 아니하는 것.

옳고 그름을 속여가며
어떤 것을 취하려고 하지 아니하는 것.

나에게.

[일기] Diary  |  2010/04/05 20:53

스무살, 나를 찾는 여행은 순조로웠다.
사람들의 북적임 속에도, 고요한 아침의 정적 속에도 내가 있었다.
나는 힘껏 외치고 때로 무언가를 응시하면서 존재를 확신하였다.

언제까지라도 굳건하리라던 많은 진실들은 망설임 없이 안녕을 고하고 떠나가 버렸다.
모든 것의 희망이라던 사람, 사람들은 허무가 되어 흩날리는 꽃잎처럼 날아갔다.
모두가 변하고 변하는 지금, 어디에도 나를 찾을 수가 없다.

[일기] Diary  |  2010/02/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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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의 한 구석에서
              조용히 고개를 드는 그 이름,

                              희망.

[일기] Diary  |  2010/01/03 23:16
나는 좀 촌스러운 구석이 있다. 소싯적에는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심지어 뉘 집 물이 보리차인지, 생수인지도 따지고 들었던 승질머리에는 어울리지도 않게, '좋다' 라는 표현에는 유난히 인색하게 군다는거다. 나도 모르게 그만 '좋다' 라고 하려던 것을 거꾸로 말한다거나, 쓸데 없는 사족을 붙여서 김을 팍팍 새게 만드는 데에는 내가 생각해도 특출난 재주가 있다.
[일기] Diary  |  2009/12/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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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Diary  |  2009/12/07 21:22
[일기] Diary  |  2009/11/17 11:47
[일기] Diary  |  2009/11/10 22:01
[일기] Diary  |  2009/11/09 21:41
pm
[일기] Diary  |  2009/11/08 23:00
  어수선한 책상이 어수선한 정신을 반영한다면,
        비어있는 책상은 무엇을 반영하는가?

                                              - Albert Einstein
[일기] Diary  |  2009/10/19 13:18